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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토종씨앗아, 멀리멀리 퍼져라

입력 : 2015-05-07 11:49:00
수정 : 0000-00-00 00:00:00



 



토종씨앗아, 멀리멀리 퍼져라



 





 




청양고추 씨앗을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농사의 출발은 씨앗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씨앗을 외국 종자기업으로부터 수입해 농사 짓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 종자시장은 몬산토·듀폰·신젠타 등 10대 다국적 기업이 70% 가량 점유하고, 씨앗은 종묘상에서 사다 써야만하는 ‘상품’으로 전락했습니다. 종묘상에서 파는 씨앗 대부분은 씨를 받아 심어도 싹이 나지 않거나 열매가 잘 맺지 않는 씨앗(잡종2세대)입니다.



 



토종씨앗은 오랜 시간 동안 한반도에서 자라며 우리 기후조건에 맞게 적응한 씨앗입니다. 또한 토종은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거나 생명공학 등 신물질을 생산하는 연구의 기본 재료로 후세에 물려줄 값진 유산이기도 합니다. ‘농부는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농민은 아무리 배가 고프고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농사를 지을 씨앗은 남겨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종자를 종자회사로부터 구입해 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작물의 생물 다양성도 줄어들고, 토종종자도 차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씨앗을 갈무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토종씨앗 보존 운동을 시작할 때, 몇 십년동안 씨앗을 보관해 온 할머니들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은 2009년부터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과 함께 토종씨앗 채종포(종자 재배가 목적인 밭) 공동경작 등 토종씨앗 보존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매달 토종 씨앗 채종포를 방문해 파종부터 김매기, 수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2014년에는 강원도 횡성군과 홍천군에서 토종 수수·콩·감자·옥수수 등 230kg의 토종작물을 수확했습니다. 2015년에는 경남 함안에서 또 하나의 채종포를 공동 경작합니다. 우리 것을 지켜가는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토종씨앗 지키기’는 농민의 농사 지을 권리와 소비자의 식품선택권을 보장하는 ‘지속가능한 한국농업’을 만드는 밑거름입니다.



 


 


행복중심 고양파주 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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